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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인도-'Girls Can’ 프로그램,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다! 등록일 2008-07-14 / 조회수2558  

17기 배진수 [blog+] ‘Girls Can’ 프로그램,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다!

 

일간스포츠-코피온과 함께 세계를 가다(39)-인도2

 

인도 오리야의 Konkia기숙학교에서 고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Girls Can’은 양성평등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다. 차후에는 남자아이들도 이런 교육을 받아야만 진정한 ‘Girls Can’이 가능하다며 ‘Boys Can’도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양성평등, 꿈 그리고 신체변화와 생리, 임신을 주제로 했던 건강교육 시간이었다. 인도는 아직까지도 남편이 죽으면 같이 따라 죽는 사티나 지참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새 신부를 불에 태워 죽이는 사건 등이 빈번히 일어난다. 이곳에 와서도 시집 온 지 3년이 넘도록 집밖 출입을 하지 못하고, 시동생이 있기 때문에 얼굴에 두른 천을 벗지도 못하는 부족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인도여성의 삶은 항상 나의 마음에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았고 이 시간이 인도의 여자아이들이 조금 더 남녀평등에 대한 주제에 가까이 다가섰으면 하는 나의 작은 바람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수업시간에 먼저 아이들이 “Equality”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언제 불평등을 느끼는지를 이야기 했다. 아이들은 인도 사회에서 남자아이들과 자신들의 다른 점, 달리 받는 대접에 대해 상세히 느끼고 있었으며 그룹토론 시간에는 남녀간의 신체적인 차이에서부터 빌리지나 집안에서의 서로 다른 역할, 이후 미래의 다른 삶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하고 발표하였다.

 

또 현재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들이 어떤 다른 삶을 살았는지를 이야기 했다. 나는 할 수 있는데 엄마들은 하지 못했던 일들, 어머니 세대와 지금 나의 세대가 어떻게 다르게 살고 있는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 자신들과 자신들의 딸의 삶이 어떻게 다를지, 딸들은 어떤 삶을 살았으면 좋을지를 토론했다. 아이들은 다음 세대의 삶을 이야기 할 때, 엄마세대의 삶을 이야기 할 때와는 달리 매우 활기차고 희망적으로 이야기 했다.

 

우리들이 바라는 삶을 살려고 노력할 때 변화가 이루어지며 우리 딸들의 세대 또한 우리들이 변화를 가져오려 노력할 때 원하는 대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것 이라면서 그런 변화들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물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는 것, 꿈을 구체화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는 것, 친구들과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칭찬해 주는 것, 남자들 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에 도전해 보는 것 등 아이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었다.

 

수업의 끝에는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다”라고 오리야로 다 함께 외쳤다. 아이들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힘차게 외쳤고 그들의 표정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온 몸에 전율이 오는 순간이었다. 정말 그럴 수 있다고, 노력하면 변화할 수 있다고 절대 지금 이 순간을 잊지 말라고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외쳤고 그 울림이 아이들에게 전달 되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코피온 17기 배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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